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발표된 1일 서울 한 음식점에 변경된 사회적 거리두기 문구가 붙어 있다. 이날 정부는 4일부터 2주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11시에서 밤 12시로 완화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8인에서 10인까지로 조정했다. 또한 정부는 2주 후에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세로 전환하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2022.4.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는 4일부터 2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적모임 10인·밤 12시로 변경된다. 정부는 향후 2주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거리두기 단계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2주일 후 거리두기를 대폭 해제하려면 현재 수준의 위중증·의료 여력을 유지해야 한다. 확진자 발생도 감소세를 이어가야 한다. 새로운 변이 등장 여부도 관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밝혔다. 사적모임 8명·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밤 11시에서 10명, 밤 12시로 소폭 완화했다.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오미크론 감소세가 더딘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일일 확진자 발생은 30만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 1300명대, 사망자는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완전 해제를 막는 걸림돌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이면서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남아있는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등 필수적인 방역 조치만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안정적 관리' 조건으로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은 65%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1300명 내외"라며 "2주일 후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의료체계 여력도 현 수준을 유지하면 거리두기 체계를 전폭적으로 완화하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최대 1300명~168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중순 일일 확진자가 40만~6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위중증 환자 발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증가 폭이 정부 예측 범위 내 머물러있다.

확진자 발생 규모도 감소세를 이어가야 한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로 확진자 발생이 10~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누적 확진자는 1337만5818명으로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26.1%가 감염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지역감염을 볼 때 전 국민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면역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증가는 더딜 전망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13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이미 걸릴 사람은 다 걸렸다. 2주일 후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변이 등장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보다 오미크론 유행이 빠른 국가는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소세가 더딘 이유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혀 다른 유형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는 5~6개월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다. 올여름 지금까지 알지 못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BA1, BA2라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도 재조합을 일으키는 등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다"며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살아남으려는 본능이 강하다"며 "재감염 사례도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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