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배 대상 대표이사(61·사진)는 올해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를 위한 준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등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핵심 역량에 대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 것.
먼저 임 대표는 “원가 절감, 판매 매트릭스 최적화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사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해외 제조기지의 조기 안정화와 동남아,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고성장과 현지 메인스트림 중심의 국가별 차별화한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식품은 사업역량을 재정의해 채널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재는 건강과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대상은 최근 미국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완공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약 3000평) 규모로 완공됐다.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며 LA공장이 안정화 되면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은 ESG 역량 제고에도 공을 들인다. 임 대표는 “식품기업으로서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ESG 역량 제고를 통해 재무가치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비재무가치의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대상맨’이다.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1년 미원통상으로 입사해 대상 기획관리본부장과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치며 대상 식품BU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며 해외영업과 재무·기획에 정통한 그룹 내 전략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