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중추 신경이 눌려 팔 감각 이상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경추척수증'에 비수술 치료요법인 한의통합치료를 적용한 결과 통증과 기능 장애는 줄고 삶의 질은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중추 신경이 눌려 팔 감각 이상과 마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말초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와 다르게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있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잘 호전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수술적 접근이 행해지는 특징이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4일 조현우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원장 연구팀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경수척수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주간 추나요법, 침치료, 약침, 한약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목·팔(상지)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삶의질 척도(EuroQol-5 Dimension, EQ-5D) 등을 활용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한 척도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목 기능 상태를 나타내는 NDI(0~100)도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을 뜻한다. EQ-5D의 경우 좋은 상태를 1로 죽음보다 못한 건강상태를 마이너스 점수(-1)로 표현된다.
연구 결과 목·팔 통증 NRS는 각각 치료 전 중등도의 통증인 4.88, 5.42에서 한의통합치료 후 경미한 통증(3점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DI 지표는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36.24이 치료 후 30.89로 소폭 개선됐다. 또 삶의 질에서도 EQ-5D 값은 0.70에서 0.78로 올랐다.
연구팀이 치료 시점 후 2년 6개월뒤 총 21명을 대상으로 장기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목·팔 통증 NRS는 경미한 수준인 2점대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NDI의 경우 13.35로 개선됐다. 이외에도 환자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도 단 1명을 제외하고 95.8%(20명)가 '호전됐다'고 답했다.
조현우 원장은 "침습적 치료법이 주로 고려됐던 경추척수증 치료에 한의통합치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비수술 치료에서 한의통합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객관적인 근거 중심의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통증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 3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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