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화장품 수출액은 3개월째 감소 추세다.
화장품 수출액은 ▲1월 5억6700만달러 ▲2월 5억8600만달러 ▲3월 7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6%, 5.1%, 16.5% 줄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산 추세로 지역 봉쇄, 통관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으로 대표되는 국내 화장품 업체는 중국과 면세 부문에서 나오는 매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면세 시장이 침체하면서 해외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해외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영업이익은 6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심의 부진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상하이에 있는 중국 공장은 현지 방침에 따라 봉쇄된 상태”라며 “아직 재고 확보 문제 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상하이 공장은 중국 현지 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사정이 좋지 않다.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의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1조96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면세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화장품 부문에서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은 2021년 1조8000억원으로 화장품 매출의 41%를 차지한다. 대부분 중국 관련 수요다.
LG생활건강은 광저우에 공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봉쇄되거나 특별한 조치에 들어가진 않았으나 앞으로 중국 정부의 관리 방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전망에 대해 “추후 중국의 외부 변수 등이 해소될 때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시점에 대해선 “중국 6·18 쇼핑 페스티벌을 대비한 5월 전후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