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 간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강판 납품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톤당 20만~25만원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사들은 톤당 30만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완성차업체는 톤당 10만원 중후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은 톤당 125만원 안팎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상반기 가격은 톤당 140만~15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마무리되고 있으나 철강사와 조선사의 후판 가격 협상은 이견이 여전하다. 철강사는 가격인상을 요구하지만 조선업계는 지난해 상·하반기 연속 가격을 올려 추가 인상은 곤란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선박 수주가 늘었으나 실적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조선업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판 가격 인상이 부담된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입장이다.
조선사가 후판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원가의 20~30%를 차지한다.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후판 가격이 안정화돼야 한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자재 가격은 후판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14일 톤당 129.29달러에서 4월8일 23.2% 상승한 톤당 159.2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