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한 지붕 두 사장’ 체제가 끝났다.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며 소송을 통해 지난해 말 복귀한 구본환 제8대 사장의 임기가 지난 4월 15일 종료돼서다.
불편한 동거를 끝낸 김경욱(사진·56) 제9대 사장은 한결 홀가분해졌지만 지난 3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객 감소로 초토화된 인천국제공항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놔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최근의 흐름은 좋은 편이다. 방역당국이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의 자가격리를 해제하면서 지난달 하순부터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이들이 점차 해외여행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도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6명이며 도착과 출발 승객은 각각 20만1341명, 20만936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902명(도착 8만9593명, 출발 9만4309명)과 전월 31만8588명(도착 17만2996명, 출발 14만5592명) 대비 각각 123.3%, 23%가 증가한 수치다.

이달 들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도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었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길이 열리자 보복 소비를 통한 업황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기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각 대륙별 이동객은 ▲동남아시아 13만1507명(출·도착 합계) ▲미주 11만7959명 ▲유럽 4만8516명 ▲중동 3만3302명 ▲중국 2만2662명 ▲일본 2만1628명 순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6일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국제선 운항 규모를 연내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내놨다. 정부의 방안과 여객수요 회복 심리가 맞물린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사장은 “항공·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 강화, 복항노선 확대 등 선제 대응으로 항공여객수요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