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세우고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갈고 닭은 보안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급변하는 정보통신(IT) 시장 환경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본업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강석균 안랩 대표의 청사진이 앞으로 어떻게 가시화될지 기대가 모인다.
안랩은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4월 1일 공식 출범시키고 블록체인 사업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 결정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회사의 대표는 안랩 강석균 대표가 겸직한다.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사이버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안랩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매출 2072억7216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강석균 대표는 올해 1월 시무식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주요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도 계획 중 하나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안랩이 그동안 애써온 신사업 도전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암호화폐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같은 디지털 자산의 ▲보관 ▲관리 ▲거래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 '웹3.0 지갑' 개발에 집중한다. 회사 측은 자사의 보안역량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KGC)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KGC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연합체를 뜻한다.
강 대표는 "올해 초 제시한 도전과제 중 하나인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며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분야에서 안랩이 지닌 보안분야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