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무역수지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결과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3조748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20년 처음 흑자를 낸 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수출 호조가 배경이다. 식약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수출의 성장과 코로나19 사전검사 진단분야, 개인 건강 관련된 제품 성장세가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체외진단, 전체 의료기기 수출 비중 53.9%
실제로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17년 -3747억원 ▲2018년 -3067억원 ▲2019년 -524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조6041억원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엔 3조7489억원까지 그 폭을 넓혔다.특히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20년 대비 26.4% 증가한 약 5조3209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 중 53.9%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품목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은 3조338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1위를 차지했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478억원으로 2위다.
커지는 의료기기 시장… 고용도 늘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21년 9조1341억원으로 전년비 21.3%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0.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고용시장에서의 역할도 늘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 수는 총 13만6074명으로 전년비 6.3%(8049명) 늘었다. 2021년 100억원(생산 금액 기준) 이상 제조업체 172개소의 인력은 5582명 늘어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해 의료기기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