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달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석유화학·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지난 4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외 불안 요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에도 기계·항공·방산 부문, 금융 부문, 건설·서비스 부문 등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각각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 회의는 모두 평소 정례회의와 달리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발표된 주요 계열사 1분기 실적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외 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경영계획 추진 현황 검토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조선 사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건설기계 사업 대응 전략 등을 점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변동에 따른 경영영향 점검과 석유화학 실적 개선 방안 등도 검토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다"며 "각 사별로 촤악의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