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근무하며 6년 동안 회삿돈 약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과 공범인 그의 친동생이 구속 상태로 나란히 검찰에 넘겨졌지만 횡령금액 환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A씨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없다.
A씨는 지난달 27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긴급체포 됐다. 이후 경찰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 환수를 진행 중이지만 자산동결 등 회수절차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우리은행이 최근 A씨의 아파트 등을 상대로 가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오스템임플란트 2200억원대 횡령' 사건은 같은 횡령 범행이지만 범죄발생 시점이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로 비교적 가까워 사건 초기에 상당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다. 워낙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계좌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현재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는 시기는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8년 등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우리은행 본점과 함께 형·동생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 등 특별한 재산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 인력 5명을 투입해 A씨 등의 집과 차량, 예금잔액 등 몰수·추징이 가능한 재산이 있는지 계속 추적 중이다. 해외 차명 부동산 등 은닉재산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재 A씨는 범죄수익을 투자 등을 통해 모두 잃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