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축구 게임 'FIFA 시리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미국 게임 개발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30년 파트너십이 끝나면서 EA가 'FIFA' 브랜드를 활용해 만드는 게임은 '피파23'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EA는 지난 10일(현지시각) FIFA와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EA의 FIFA 시리즈는 발매를 앞둔 피파23가 끝이다. EA는 내년에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의 신규 축구게임 브랜드를 선보인다.
FIFA 시리즈는 1993년 첫 선을 보인 인기 축구게임이다. 지난 30년간 시리즈 누적 판매액이 200억달러(25조5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유력 축구 선수들과 이들이 소속된 클럽팀과 이들이 참여하는 리그, 월드컵 대표팀 단위의 리그 콘텐츠를 기반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EA는 그동안 해당 게임 제작을 위해 FIFA와 제휴해 FIFA 네이밍과 월드컵 단위 콘텐츠 사용권을 확보해 활용했다. 개별 선수 초상권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와 라이센스를 맺어 사용하고 국가별 리그 운영단체와 협약해 콘텐츠를 구성했다.
하지만 FIFA가 계약 갱신을 앞두고 라이센스 비용을 두배로 올려달라고 요구해 계약은 결렬됐다. EA는그동안 FIFA에 연간 1억5000만달러(1900억원)를 지불했다.
EA는 기존 FIFA 시리즈에서 FIFA 관련 내용을 제외한 EA 스포츠 FC를 내년에 출시할 방침이다. 넥슨 역시 서비스하고 있는 'FIFA 온라인' 시리즈를 'EA 스포츠 FC 온라인'으로 바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