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전기차에 사용된 후 버려진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과 어스앤배터리는 최근 풍력연계형 ESS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로 ESS를 만들고 이를 풍력발전 설비와 연계해 잉여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남동발전은 제주시 애월읍에 건설하고 있는 21메가와트(㎿)급 어음풍력발전에 실증장소와 발전분야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어스앤배터리는 사용 후 배터리 공급과 진단·검사, ESS 제작에 참여한다.

현재 사용 후 배터리는 태양광 발전용 ESS, 캠핑용 배터리, 건설현장 수배전반용 ESS 등으로 재활용하는 개발·실증이 이뤄지고 있으나 풍력발전과 연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점도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폭넓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전기 수요가 적을 때 잉여 전력을 ESS에 저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ESS 경제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후 폐배터리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1124%가량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는 이전에 보급된 전기차 배터리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폐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5년에서 10년이다. 전기차 보급은 2020년 전후로 급증해 2025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