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수분 부족,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흔히 뇌혈관 질환은 겨울철 대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는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뇌졸중이다.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이다.


뇌졸중은 뇌 속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 신경이 손상되면서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뉘게 된다.

뇌출혈은 뇌 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상태를 가리킨다.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혈과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뇌의 정상기능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뇌졸중은 매년 암과 더불어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병이다.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전조증상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뇌출혈 및 뇌경색)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뇌경색의 경우 2015년 44만 2118명이던 환자 수는2021년 50만 8415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름철에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높은 기온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는데 이때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세포에도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고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이다.

수분도 뇌졸중과 관련이 깊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 속 수분량이 줄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흔히 '피떡'이라고도 불리는 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게되면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부정맥,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철 뇌졸중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1~2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외출 전후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도 수분을 바로 보충하는 게 좋다.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를 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에어컨 바람을 쐰다거나 찬물샤워, 물놀이를 위해 계곡에 갑자기 들어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뇌졸중은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 즉 최적 시기가 3시간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가까운 큰 병원에 착해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발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팔과 다리의 편측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나 언어장애, 시야장애가 있다. 이외에도 보행장애와 어지럼증, 균형장애, 원인 불명의 통증 등도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