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50)이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충남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을 설립했다. 투자 규모는 2200억~2300억원이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로 부지면적은 126㎡(38만평)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이다. 한번에 50대 차량의 동시 테스트가 가능하며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처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 회장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량 감축과 물류비,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삼중고를 넘기 위해 투자 카드를 꺼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 항로 15곳의 단기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배 이상 치솟았다.

코로나 이전 해운 비용으로 2000억원을 지불했지만 올해는 1조원 가까운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도 킬로그램(㎏)당 약 50% 올랐다. 반도체난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줄이면서 타이어 판매도 뒷걸음치고 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한국타이어

조 회장은 최상의 타이어 품질과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기술 혁신 핵심기지인 한국테크노링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회장은 한국테크노링과 기존 연구개발(R&D) 시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최근 오토업계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혁신적인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저 역시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가슴 깊이 느끼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테슬라 등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을 세계 최초로 론칭했다. 한국타이어는 2030년까지 1억50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