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에서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층 신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65세 이상에서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는 1만1480명으로 2012년(5212명)보다 6268명(120.3%)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미만은 2012년 3074명에서 2021년 5333명으로 73.5% 증가했고 65세 이상은 2138명에서 6147명으로 187.5% 늘어 고령층 신규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말기신부전이란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해 신장기능의 10% 미만이 남은 상태를 의미한다. 말기신부전으로 진단되면 자체적으로 수분과 요독을 배설할 수 없어 수분과 요독을 배출하기 위한 신대치요법(체내의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내 주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수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 관리와 주기적인 신장 기능의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의 저하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신장의 기능이 정상의 20~30% 이하가 되면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요독 증상이 발생하면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없으며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빈혈, 혈압조절 이상, 부종 등도 대표 증상이다.

만성 신장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장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및 영상검사(신장초음파 혹은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가 필요하다. 혈액 검사 중에서는 혈중 요소질소의 상승을 확인하고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통해 추정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해 신장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신장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 소견에서 신장이 위축돼있는 것도 말기신부전을 나타내는 소견이다.

말기신부전으로 진단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본인에게 적합한 신대치요법을 결정해야 한다. 신대치요법으로 선택 가능한 방법은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투석은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복막투석은 투석액을 복막으로 흘려넣어 복막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방법이다. 혈액투석은 혈액 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내의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신장이식은 다른 공여자 혹은 뇌사자의 신장 중 하나를 수술적으로 이식해신장을 대치하는 치료방법이다. 투석 시작 시기는 요독증(식욕부진, 구역/구토), 체액 과다(폐부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

말기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신장질환 단계에서 신장 기능의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으로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최대한 늦춰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독성이 있는 약물(일부 항생제, 조영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성분 미상의 한약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약 처방을 받을 때 자신의 질병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