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부진을 딛고 국내 대표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기나긴 부진을 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에 균열을 내고 명실상부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신작은 물론 미래 먹거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인 시절을 딛고 향후 반등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보다 각각 13.5%, 37% 성장했다. 3N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의 영업이익 실적이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견고한 게임사 빅3 구조에 크래프톤이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대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기업공개로 인한 공모자금 유입과 매출 증가를 이유로 크래프톤을 지난 4월 말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신규 편입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을 지정하며 이는 실질적인 대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다. 게임이 주력인 집단 중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넥슨, 넷마블뿐이다.

대기업으로 체급이 올라 부담감이 커졌지만 향후 신작에 대한 전망은 밝다. 오는 12월 2일 선보이는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그 중심에 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공포 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도맡아 흥행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주가 역시 반등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종가 23만7000원에 그쳤지만 지난 3일 25만3000원을 기록하고 지난 10일에는 27만4000원까지 올랐다.

기존 모바일 게임이 선전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론 가상현실(VR)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다수 게임 개발사들이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에 치중하고 있지만 크래프톤은 재미를 살릴 수 있는 VR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커뮤니티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웹(Web) 3.0'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