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편의점 업계 및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제품을 옮기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업계는 물량 공급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13일 화물연대는 정부와의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급등 대책 마련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타격을 받은 곳은 주류업계다. 하이트진로의 제품 출고량은 평소 공급량의 60%(12일 기준) 수준으로 줄었다.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를 주로 생산하는 이천과 청주공장이 파업 여파로 출고가 막혔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새로운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고 출고량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천공장에는 이미 투입이 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청주공장에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 생산과 출고율 최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상황은 쉽지 않다.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에서 생산 중인데 다수 화물차주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임시차량을 동원해 출고에 노력하고 있으나 일 출고량은 평상시 대비 20%에 불과하다. 오비맥주는 이날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소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운임을 올려서 임시차량을 섭외하려고 해도 화물연대의 눈치를 봐야 해 쉽지 않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기존 물량 소진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