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부 차별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 부근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과 경찰들이 대치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성차별적 근무를 폭로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여자기동대 특혜 및 실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소속 글쓴이 A씨는 "경기남부·경기북부·서울청 기동대는 화물연대 집회 때문에 이천·의왕 등으로 출동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루에 2~3시간 자고 당직 근무해 잠을 자는 휴무(당직 다음 날 휴무일) 외에는 하루 15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여경 기동대'와 차별 근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경 기동대는 새벽 4시 출근해 밤 23시 퇴근하고 주말 없이 매일 화물연대 집회 출동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경 기동대 1개제대(소대개념)는 번갈아 근무하면서 2개제대는 휴무랑 주말을 온전히 누리고 밤샘 근무도 없다"며 '출근 시간'과 '휴무'의 차이를 지적했다.

특히 A씨는 "여자 6기동대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A씨는 "6기동대 근무는 출동대기(사무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로 아무것도 안 한다"며 "(사무실에서 여경들은) 멍 때리고 승진 공부하고 넷플릭스 보고 부대에서 잔다"고 꼬집었다.
경찰청 내부 역차별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여경기동대 특혜 폭로 글.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A씨는 '성과'나 '승진'에서도 여경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녀 배분이라며 (여경이) 성과 S 받는다"며 "이 때문에 성과금이 두 배 차이 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연말 심사승진도 남경이랑 여경이랑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여1·남1' 이런 식으로 승진시킨다. 9:1 성비 조직에서 1:1 비율 승진이 참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끝으로 A씨는 "힘들고 역차별 너무 억울하다"며 "하루 5시간이라도 자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은 "최소한 역차별 안 느끼고 싶다" "이러니 여경 혐오가 나오지" "여경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혐오 생길 지경"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반면 "9:1 성비 조직이니 그럴수도 있지" "여자가 차별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만 이슈된다" 등 여경을 옹호하는 반응들이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