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에 이어 넷플릭스, 애플TV까지 스포츠 중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도 해당 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스포츠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TV를 통해 미국프로축구(MLS·메이저리그 사커) 리그의 전 경기를 내년부터 10년간 독점 중계한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애플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애플TV 앱을 통해서 MLS의 모든 경기를 전 세계에 중계한다. 애플은 글로벌 스트리밍 방영권도 독점 확보했다.
애플TV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MLS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인데, 일부 경기는 애플TV를 통해 맛보기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MLS는 전 경기의 스트리밍 방영권을 애플에 넘기는 대신 지상파 등에는 일부 주요 경기의 방송권만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도 최근 스포츠 중계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국제 자동차 프로 레이싱 대회 F1(Formula 1) 중계권을 두고 ESPN, NBC, 아마존과 경쟁 중이다. F1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모터스포츠 쇼다.
TV 중계 평균 시청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6억명에 달한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중계권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넷플릭스는 F1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입찰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플레이, 스포티비나우는 일찌감치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내세웠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 등 국가대표팀 해외파 선수 소속팀 경기를 디지털 생중계하는 유일한 국내플랫폼이다. 2025년까지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도 따냈다.
스포티비 모회사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2018-2019시즌부터 PL,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등의 중계권을 가져갔다. 손흥민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TV에서는 유료채널 '스포티비온'으로, OTT에선 '스포티비나우'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콘텐츠는 경쟁이 치열한 OTT 업계에서 가입자 증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통한다. 고정 팬층이 있어 가입자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홍보 없이도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