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정원 원상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항공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가 "여객 노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감축된 승무원 인력이 충원되고 있지 않다"며 2018년 이전 수준의 인력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사측은 항공안전법에 규정된 객실승무원 탑승의무규정보다 더 많은 인원을 태우고 있다며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2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근무 인원 충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송민섭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은 "대한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정상화를 넘어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더 늘린다고 발표했다"며 "회사 내부에선 각 항공편에 탑승하는 객실 승무원의 수를 줄이는 규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8명의 승무원이 승객 180명을 담당하다가 2020년에는 220명, 2022년 7월부터는 290명을 담당하게 된다"며 "100% 예약일 경우 모든 항공편에서 승무원 1명이 줄고 80% 이하에서는 2명의 승무원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하는 승객이 늘어 당연히 승무원의 업무 로드는 증가한다"며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 비상 상황이라도 발생한다면 승객들의 생명 또한 위태롭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인력 감축이 근무 조건에 대한 불이익 변경에 해당해 노조의 동의 없이 시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지부장은 "승객 대비 승무원 수를 2018년 상태로 환원하고 추후 인원 변경이 필요할 시에는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적정 객실 승무 인력 배정 ▲근무 인원 감축 원복 ▲유럽연합이 항공사들에 권고하는 승무원 피로 위험 관리 시스템의 도입 ▲직업성 암 관련 산재 인정 사례와 실태 조사 등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직원연대지부의 객실승무원 축소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객실승무원 1인당 담당 승객 수를 감소하겠다는 공지를 한 바 있다"며 "항공안전법에 따라 50좌석당 1명의 객실승무원이 탑승해야 하는데 대한항공은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을 태우고 있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