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Novi)를 오는 9월 종료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종료한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등 세계 각국의 규제 공세에 밀려 고개를 숙인 셈이다.

코인데스크,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메타가 가상자산 디지털 지갑 '노비'(NOVI) 서비스를 오는 9월 1일 종료한다고 알렸다. 메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계정에 남아있는 잔액을 은행으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하라"고 전했다.


9월 1일부터 노비 애플리케이션(앱)과 왓츠 앱의 노비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없고 사용자는 노비 계좌에 로그인하거나 접속할 수 없다. 해당 날짜 이후 남은 자금은 노비 계좌에 기록된 은행 계좌나 직불 카드로 이체될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는 계좌 입금도 불가능하다.

메타는 지난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리브라를 보관할 지갑 '칼리브라'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세계 여러 국가들이 규제망을 좁혀오면서 해당 사업에 먹구름이 꼈다. 이에 리브라를 디엠(DIEM)으로, 칼리브라는 노비로 각각 이름을 바꾸고 사업 내용도 수정했다. 이를 통해 규제 압박을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사업화에 실패했다.

회사는 앞으로 노비 기술을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메타는"그동안 블록체인 역량을 기르고 디지털 수집품 등 신제품을 선보이는 데 수년을 썼다"라며 "우리는 웹3 기술이 메타버스에서 사람들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가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주 메타가 수 십억명의 사람들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페이스북이 개발한 독자 결제수단이었던 페이스북페이를 메타페이로 브랜딩을 변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