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52주 신저가 속출… 죽 쑤는 제약바이오
②개발 접고 회삿돈 횡령하고… 신뢰 잃은 바이오
③"일단 상장하고 보자" 줄줄이 대기 중인 바이오 IPO
①52주 신저가 속출… 죽 쑤는 제약바이오
②개발 접고 회삿돈 횡령하고… 신뢰 잃은 바이오
③"일단 상장하고 보자" 줄줄이 대기 중인 바이오 IPO
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부진하다. 지난해 상반기 1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IPO에 성공한 반면 올해는 단 4곳에 그치고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와 바이오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겹친 영향이다. 그동안 바이오업계 투자를 늘려온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1분기 기준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VC의 신규 투자 비중은 19.5%로 4년만에 신규 투자비중 20%를 밑돌았다.
바이오업계는 하반기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상장에 성공한 보로노이 이후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샤페론, 선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전문기업으로 지난 6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초 상반기 상장을 예정했으나 지난 3월 수요예측 당시 흥행에 실패해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고 공모가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했다.보로노이 주가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으나 비교적 단기간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지난 11일에는 장 중 5만26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 바이오 IPO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루닛이다. 루닛은 2013년 설립한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신약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10월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와 BBB 등급으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같은 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지난 3월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위원회(시장위)에서 예비심사 승인이 결정되면서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장위가 상장위 심의 결과를 뒤집은 사례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최초다.
대형 비상장사로 주목받는 바이오노트도 하반기 IPO에 나선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인체용 진단시약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업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설립자 조영식 의장이 2003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6월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했다. 바이오노트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면역 신약 개발사 샤페론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상장한 보로노이 이후 상장에 나서는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등 기대주들의 상장 후 행보가 하반기 바이오 기업들의 IPO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