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 감소에도 제네시스, 승용형 다목적차(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조9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848억원으로 5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車판매 5.3% 감소…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12.3%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4%, 55.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차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의 완성차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79만4052대의 완성차가 팔렸다.

향후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아이오닉 6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

현대차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13~14%의 매출 성장률, 5.5~6.5%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