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GM) 대표가 올해 첫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 노조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잇따라 출시한 신차 판매량 확대도 로베르토 렘펠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로베르토 렘펠 대표 부임으로 임단협 시작이 늦어진 한국지엠은 수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노사 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근속수당 상한선 폐지, 직급수당 인상, 유류비 지원, 해고자 복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국내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 출시될 전기차 10종을 전량 수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회사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로베르토 렘펠 대표는 취임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국지엠 대표로 부임하기 전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노사 임단협 협상안을 이끌어 낸 경험을 살려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렘펠 대표는 신차 마케팅에도 사활을 걸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에만 볼트 전기차(EV)·EUV, 트래버스 부분 변경, 타호, 이쿼녹스 등 5종의 차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한국지엠 차량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1만7551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것이다. 수출도 13.5% 준 10만52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지엠 창원과 부평2 공장이 주요 부품사인 이래AMS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한국지엠의 경영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창원공장은 지난해 스파크를 3만여대, 부평2공장은 말리브와 트랙스를 4만여대 생산했다.
최근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를 론칭한 로베르토 렘펠 대표는 연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차량 체급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