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접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전문가들이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현재 상용화된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가 입증된 만큼 접종 이득이 더 크다는 분석.
전문가들 "개량백신 빨라야 10월… 기존 백신 효과 입증"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8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4차 접종 확대에 대해 "BA.4나 BA.5에 대한 개량 백신이 나온다면 변이들에 대해 효과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개량 백신의 도입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냥 개량 백신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사용 중인 백신도 고령층,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치명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백신으로 접종 대상자들에게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도 개량 백신 도입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에 대한 개량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나 모두 10월 말 이후 11월, 12월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다"며 "개량 백신이 개발·생산되는 경우 국내에 신속히 도입해 늦지 않게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부터 50대(1963~1972년생)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접종을 시작했다. 기존 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이어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
당국 "4차 접종 속도 붙고 있다… 소통 강화할 것"
김 교수는 50대를 4차 접종 대상자에 추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사망률이 40대 이하는 0.01%지만 50대는 0.04%로 치명률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며 " 사망에 기여하는 기저질병의 유병률도 높아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혹은 당뇨병"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50대 남자는 35%, 여자는 29%다. 40대는 각각 25%, 11%로 유병률이 10%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50대 유병률이 40대보다 약 2배 정도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50세 이상 경우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면서 "접종의 이익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할때 접종을 권고해 드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국도 4차 접종의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를 강조하며 4차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 대해 4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증화 예방 효과는 평균 50.6%, 사망 예방 효과는 평균 53.5%이며 이는 46일 후에도 40% 이상 유지됐다.
당국은 최근 4차 접종의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며 4차 접종의 이익이나 예방효과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0시 기준 4차 접종률은 60세 이상의 경우 대상자 대비 41%, 50대 경우는 대상자 대비 12.2%가 예약했고 4.5%가 접종했다.
백 청장은 "4차 접종 예약과 접종 건수가 지금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방접종의 안전성이나 이익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4차 접종의 이익이나 예방효과에 대해서 국민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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