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벅스 e-프리퀀시 사은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스타벅스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사진=뉴시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름철 행사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다. 회사 측은 지난 28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력·피부·소화기 장애 유발 발암물질 검출… 공식 입장 발표

서머 캐리백은 스타벅스가 올 여름에 진행한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 7종 중 하나로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지급됐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폼알데하이드는 시력·피부·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측은 캐리백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가방·쿠션·방석·커튼 등)로 분류돼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입장 발표를 미뤘다.

고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스타벅스 측은 지난 22일 모바일 앱 공지문을 통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23일부터 8월31일까지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면 제조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한다"고 안내했다.

일각에서는 '무료 쿠폰 3장으로 퉁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이 제기됐고 스타벅스는 지난 28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 내피에서는 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 내피에서 평균 22㎎/㎏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커피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이번 사태를 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는 것)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현재 커피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2021년 매출은 2조3000억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하나"라며 "최소한의 기준인 법의 규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하고, 소비자들의 기준을 만족시키며 사회적 책임을 지켜야한다"며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입장 발표를 미루는 태도는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스타벅스는 사은품을 내세운 과열된 마케팅 전략으로 그동안도 많은 비난을 받은 업체다"며 "문제가 나왔을 때 바로 조치할 수 있었음에도 바로 대응하지 않고 갈팡질팡한 모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며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기업의 기본 역할을 다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