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에 사는 A씨(36·남)는 최근 직장 동료들과 함께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다음날 A씨와 동료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 나라가 방역완화 조치를 취했고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2년여 동안 억눌려온 여행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입국 1일 이내에 받도록 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43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27일 역대 최대 규모였던 53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초 입국 규제가 완화된 뒤 해외유입 사례는 한달 넘게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최근 1주일(23~29일) 동안 '293→ 332→ 343→ 353→ 532→ 425→ 439' 순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늘어난 데는 여행 수요의 폭증이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7만7029명)에 비해 195.6% 증가한 22만7713명이었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6월에만 41만2798명의 한국사람이 여행을 떠났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419.6%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2년 여 동안 억눌려온 여행 수요가 세계 각국이 입국자 방역망을 완화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고 여름 휴가를 맞아 해외로 떠난 국민이 입국해 확진되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맞은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5일 입국 3일 이내에 받아야 했던 PCR 검사를 입국 1일차에 받도록 해외유입 관리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확진자에 관리의 필요성은 꾸준히 나온다.
일각에선 6차 재유행을 맞은 현재 입국자 격리 등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입국자 격리 조치는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현재 정부에서 유행의 규모에 따라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검역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입국 시 1일차에 PCR 검사 등 정부가 해외입국자 관리에 나섰지만 기내 감염 또는 증상 발현 시기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며 "입국 후 3~4일 사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유입확진자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