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일대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수해 복구를 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80년 만에 서울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8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작구에서 290명으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관악구 191명 ▲강남구 구룡마을 106명 ▲서초구 91명 ▲영등포구 83명 ▲구로구 65명 ▲양천구 1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재 약 700명이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시는 재해구호협회와 연계해 이재민 840명을 대상으로 재해구호세트 1208개를 배부했다. 나아가 이재민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지정된 대피시설로 이동 조치를 완료했다. 추가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자치구별 지정된 학교와 경로당·관공서 등 임시 주거시설을 활용할 계획며 향후 구호 물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5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 1명이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동작구에서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이밖에 서초구에서는 맨홀 하수구에서 2명, 지하상가 통로에서 1명, 근생건물에서 1명이 휩쓸려 총 4명이 실종됐다.


서울에서 신고된 주택침수 피해 건수는 684채로 확인됐다. 도로 침수는 강남대로 등을 비롯해 31곳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는 구로구 개봉동 491번지 등 5곳에서 나타났다. 축대와 담장 파손은 논현동 일대 등 9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모든 노선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호선을 제외한 1~8호선 모든 노선이 정상 운행된 가운데 9호선 동작역과 구반포역도 오후 2시 이후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지하차도 11개소도 침수됐다. 이 중 8개소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으며 개포, 염곡동서, 동작 등 3개소에 대해서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필요시 재난기금과 예비비 등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