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5일 윤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이 참여하는 태풍 대비 태세 점검 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인명피해 제로(0)화'를 목표로 대응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4일 태풍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발령했고 중앙재난대책본부의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경찰은 윤 청장이 전날 국외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지시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윤 청장은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지난 2003년 131명의 사망자를 낸 '매미'나 지난 1959년 849명의 사망·실종자를 기록한 '사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기상 전문가들은 ('힌남노'가) '매미'의 강풍에 엄청난 비를 몰고 왔던 '루사'를 합친 것과 같은 위력으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든 지휘관은 현장에서 상화을 직접 판단하고 지휘해주기 바란다"며 "각급 지휘관 권한으로 필요시 비상근무 발령단계를 상향하고 경찰부대와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경찰은 태풍이 가장 근접한 제주·경남·전남·부산·울산 등 5개 지역에서 '을호', 그 밖의 지역에서 '병호'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윤 청장은 "태풍으로 도로 침수, 산사태, 사면붕괴가 우려될 땐 다소간 주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히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선 지방자치단체·소방 협력하에 법에서 부여된 경찰관 권한을 적극 활용해 인명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주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경찰부대를 포함한 가용 인력을 최대한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추석 전 다소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바란다"며 "망설임 없는 과감한 지원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