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철강 제품 생산 차질 우려가 나오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생산량이 줄면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철강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주가는 각각 3만6600원, 1만475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1.25%, 14.79% 오른 수치다.
두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배경으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힌남노 피해가 꼽힌다. 포스코는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6일 침수 피해 등을 이유로 포항제철소 내 고로 3기를 모두 정지시켰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고로 3기를 모두 정상 가동했으나 정상적인 철강 제품 생산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고로를 가동해 철강 반제품 생산에는 착수했지만 가장 피해가 컸던 압연 라인을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철강 제품은 제강(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 연주(제강 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작업),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철강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으로 물량이 갈 텐데 각 기업이 보유한 케파(생산능력)는 한정적"이라며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소진할 때까지 피해복구를 완전히 끝내지 못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재고자산이 많고 포항제철소에서 만들어진 반제품을 광양제철소로 옮겨 제품을 생산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