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따릉이에 광고를 표기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 종각역 앞에 마련된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빌리는 시민들. /사진=뉴스1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광고 표기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14일 서울시는 따릉이를 활용한 기업 명칭 병기표시 광고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따릉이는 지난달 말 기준 회원 수 361만명, 누적 이용 건수 1억1780만에 달할 정도로 서울시민의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시 대표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시 공유사업 만족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시민 만족도가 높다.


시가 따릉이를 매개로 한 광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요금 인상 없이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따릉이는 지난 2016년 도입 당시 25억원의 손실이 난 이후로 매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 하반기까지 운영대수를 4만3500대로 늘릴 예정인 만큼 비용 지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 명칭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부착할 계획이다. 광고가 표시되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간판 ▲따릉이 앱 ▲홈페이지 등 총 4곳이다. 운영 중인 4만1500대 자전거와 2677개 대여소에 광고물 부착이 가능하다. 따릉이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제품의 광고가 아닌 기업 이미지 홍보로 단순화했다. 광고기업 명칭 등이 표기된 단일 디자인을 모든 따릉이 광고 매체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따릉이의 광고는 총 4곳에 부착될 예정이다. 사진은 따릉이에 부착되는 광고 형태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따릉이 운영 대행 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광고 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오는 15~22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실시한다. 공공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담배, 주류 등 공익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의 이름은 달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등기부 등본에 광고업 또는 광고대행업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낙찰 기업은 최고 입찰가로 결정하며 향후 2년 동안 기업명 또는 기업 로고 등을 제공된 광고 위치에 표기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광고 기획이 따릉이가 추구하는 탄소 저감을 통한 환경보호, 저렴한 근거리 생활 교통수단 제공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연계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