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질환으로 여겨지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최근 성인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모씨(32)는 평소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 직장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한 가지 일을 시작한 지 10~20분 만에 다른 일을 하고 시작한 일을 끝맺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ADHD는 보통 아이들에게 나타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ADHD를 진단 받은 성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2.5%가 ADHD 증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0명 중 2~3명은 ADHD 환자인 셈이다.


성인 ADHD는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이다. 대부분의 성인 ADHD 환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과
충동성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60% 이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집중력, 주의력 결핍과 충동적인 행동이다. 해야 할 일을 자주 잊고 일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끝내지 못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정리정돈이나 시간 관리를 어려워하고 감정적인 변화가 심한 것도 성인 ADHD의 증상이다.

성인 ADHD는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증상도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중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성인 ADHD가 의심된다면 인터넷, 책 등을 통해 혼자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성인 ADHD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로 구분된다. 메모, 스케줄러 사용을 통해 업무 효율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돕는 것이 대표적인 인지행동 치료법이다.

약물 치료는 중추신경자극제인 메칠페니데이트계통의 약물을 복용해 주의집중력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약물은
ADHD 원인 중 하나인 신경전달물질 이상을 교정하는 약물로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틱 장애가 있는 경우 이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높은 용량을 사용할 때 드물게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