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으로서 첫 출근길에 나선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9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최근 스토킹 범죄로 재판받는 피고인이 스토킹 사건 피해자를 살인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며 "스토킹·보이스피싱·전세 사기·성폭력·아동학대 등 민생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스토킹 범죄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지난해 10월 스토킹 처벌법이 처음 제정됐고 시행한 지 1년이 되지 않았다"며 "법을 탓하지 말고 현재 있는 법 안에서 피해자의 안전을 가장 중심에 두고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총장은 윤희근 경찰총장과 해당 사안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검·경 관계의 우려에 대해 일축하며 "일선 경찰관과 검찰 구성원 사이 협업은 수시로 이뤄진다"며 "(이날)경찰 지휘부를 만나 어려운 민생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경 수사지휘권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일선 검찰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검찰청 차장 자리를 비롯해 고등검사장 인사 시기와 관련해 "인사 문제는 법무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시간을 놓고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요한 것인 일하는 것에 주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조문을 위해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지난 16일 이 총장을 제45대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총장은 지난 5월부터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직무를 수행해 왔다.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검찰청법이 정한 임기 2년 동안 검찰을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