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역시 넥슨… 게임사 부진 속 나홀로 '이름값'
② 이제는 콘솔…94조 세계 시장 노리는 넥슨
③ 올해 최고의 게임은… 히트2 VS 던파 모바일 넥슨 '집안싸움'
① 역시 넥슨… 게임사 부진 속 나홀로 '이름값'
② 이제는 콘솔…94조 세계 시장 노리는 넥슨
③ 올해 최고의 게임은… 히트2 VS 던파 모바일 넥슨 '집안싸움'
넷마블, 컴투스,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부진과 비용 증가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 맏형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데 이어 8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흥행 가도에 힘을 보탰다.
넥슨은 앞으로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온라인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워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을 통해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는 신작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넥슨이 지난해 주춤했던 모습을 뒤로 한 채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할 채비에 여념이 없다.
추운 겨울 맞이한 게임업계… 넥슨은 달랐다
게임업계는 올해 상반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마땅한 신작이 부재한 탓이다. 3분기 역시 전망이 어둡다. 증권가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4567억원, 영업이익은 160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보다 각각 12.5%, 17.8% 줄었다. 펄어비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보다 3.8% 감소한 927억원, 영업이익은 75.4% 준 25억원에 그친다는 관측이다.
넷마블, 컴투스 등 다른 게임사들 역시 적자를 내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모바일 시장의 침체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 3분기 전년보다 11% 감소하며 글로벌 시장과 유사한 흐름"이라며 "이는 야외 활동 증가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축소됐고 지난 2년간 게임업계 재택근무 확산으로 신작 출시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초에 늘어난 비용 부담은 연말까지 이어지며 게임사들의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기업들의 연봉 상승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 증가세 둔화는 2024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했다.
반면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26억원(엔화 975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967.1원)을 기록, 전년보다 28% 성장했다. 단일 분기 역대 최고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3049억원(엔화 315억엔)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던파 모바일(9월 매출순위 9위)과 기존 라이브 게임 '피파 온라인4 모바일'(5위) 등이 매출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면서 중심을 잡고 여세를 몰아 히트2가 흥행한 덕분에 가능했다. 히트2는 지난 8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마켓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작 고삐 늦추지 않는 넥슨… 종합 엔터 기업 도약 '담금질'
넥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20일부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스팀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3만4000여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 '카트라이더'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올해 5월 사내 테스트를 통해 PC·콘솔에 이어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레이 안정성을 검증했다. 오는 2023년 1월12일 PC와 모바일에서 글로벌 프리 시즌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다른 넥슨의 슈퍼 IP 기반 게임인 '마비노기M'과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역시 지난해 8월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개발 소식이 알려졌다.
아울러 고 김정주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2의 디즈니'를 목표로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영화, TV,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어벤져스 영화 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세운 'AGBO'에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했다.
2020년 월트 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포함해 틱톡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앉혔다. 지난해엔 월트 디즈니에서 10년 동안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낸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CSO로 영입했다.
넥슨은 지난해 10종 이상의 슈퍼 IP를 개발하고 육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글로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많은 혁신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며 "게임만 고집하면 도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IP를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