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빌라왕' 김모씨의 사망에도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 분석을 하는 등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세 사기 의심 거래 수사 상황과 관련 "빌라왕, 빌라의 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를 수사해 현재까지 360건 822명을 검거, 78명을 구속하는 등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모씨는 갭투자 방식으로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여 '빌라왕'으로 불린다. 그는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관련 사건으로 전세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170억원으로 경찰은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 분석에도 나섰다. 이번에 입건된 5명에는 김씨가 내세웠던 법인 관계자를 비롯해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여러명이 공모를 했다고 보면 되겠다"며 "김씨 사망과 관계없이 공범 여부는 엄정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