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휴마시스가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실적 위기를 맞고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 28일 셀트리온으로부터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920억원으로 2020년 매출 457억원의 201.2%, 2021년 매출 3218억원의 28.6% 수준이다.
당초 이 계약은 2022년 1월22일부터 같은 해 4월30일까지 셀트리온이 미국에 공급할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1366억원어치에 대한 것이었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지난 4월28일 진단키트 시장환경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계약기간을 4월30일에서 오는 12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휴마시스는 이날까지 계약금액의 32.7%인 446억원어치의 진단키트를 공급했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영향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급계약 해지는 휴마시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휴마시스는 지난 3분기 매출 243억원을 올렸는데 전년동기대비 76.1% 줄었다.
휴마시스는 기존 항원진단 분야를 넘어 분자진단, 혈당진단, 생화학진단, 원격진단 등으로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옥을 추가 매입했고 베트남과 미국에 둔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휴마시스는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올해 개발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인 'Humasis COVID-19 RT-PCR Kit'의 국내 사용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타깃 유전자가 3개여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51분이 걸린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의 여건과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신기술과 제품 라인업 확장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