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오후부터 공식 일정을 줄이고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내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오후부터는 공식 일정 없이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예상 질문과 함께 과거 경찰 단계에서 무혐의가 났던 사건임에도 소명했던 사실관계를 되짚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지난 2015~2018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네이버와 농협, 두산건설, 알파돔시티, 차병원,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부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후원금을 내게 한 사건이다. 검찰은 부정 청탁으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의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기업들은 검찰 조사에서 "성남시로부터 후원금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대표 신분인 만큼 불구속 기소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 대표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고 아마 할 말은 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출석해 필요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