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지난 9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에 체류하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요청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왼쪽). /사진=로이터

미국이 플로리다주에 체류하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불복하고 대통령 취임식 이전 미국으로 향했다"며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그의 행방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며 "브라질 정부로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브라질 측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개인 비자 기록은 기밀"이라며 "우리는 특정 개인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외교관이나 국가원수의 비자로 입국했다면 미국을 떠나거나 30일 이내에 다른 비자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대선 결과에 불복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에 난입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보우소나루의 재집권을 요구하며 쿠데타를 거론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난입 사태에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그를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민주당·텍사스주)은 지난 9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있어선 안 된다"며 "그를 브라질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