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윤종규의 야심' KB라이프생명, 출격… 보험시장 뒤흔들까
② KB라이프 출범에 '술렁'… 신한·농협생명, 조직 뜯어고쳤다
KB라이프, 삼성·교보·한화생명 '빅3' 판도 깨나… 관건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이하 KB라이프)이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향후 생명보험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당장 시장의 위협요인이 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을 재편할 보험사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KB라이프의 야심찬 포부를 뒷받침하는 경쟁력으로 영업채널을 지목한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영업채널에 강점이 있고 KB생명은 온라인 채널 중심의 KB국민은행 기반의 방카슈랑스 중심 영업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KB라이프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각 채널 강점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이를 통해 영업 채널망 구축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방카슈랑스에 어울리는 주력 상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화학적 결합에 주목한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사로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출범 이후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점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수 있다. 업계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 내부결합을 이끌어 내는 게 KB라이프의 핵심과제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사라는 공통점이 있어 신한라이프가 경쟁사로 비교되곤 하지만 KB라이프가 출범 이후 내부결합 등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신한라이프를 벤치마킹 할 수도 있다"며 "이미 전례가 있는 만큼 선례는 따르고 보완할 점을 배우는 등 반면교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는 KB라이프가 중장기적으로 KB금융그룹의 지원과 그룹 내 시너지에 따라 생보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딩 금융' 지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데다 각 그룹이 향후 비은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보험사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2일 KB라이프 출범식 축사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적 기반과 뛰어난 인적 역량, KB금융의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톱티어 생명보험사를 향한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생명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카드는 조달금리 이슈, 증권은 증시침체 등의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져 각 금융그룹 모두 보험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각 생보사의 선전에 금융그룹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KB금융의 의지, 그룹 경영전략이 업계 내 KB라이프의 존재감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