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에도 꾸준히 책을 추천해 '권독가'로 불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 계획이다.
지난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친문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든 뒤 (해당 공간에서) 책과 관련된 말씀을 하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방) 공사가 꽤 진행됐으니 곧 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평산마을의 주택 한 채를 책방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도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공개된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을 밝혔다. 단순히 책을 파는 기능적 공간을 넘어 좋은 책을 통해 대화가 이어지는 '교류'와 '성찰'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책방을 열 생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는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다"며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여 형성한 정책 연구 포럼 '사의재'가 오는 18일 출범을 앞둔 만큼 문 전 대통령의 책방이 '친문 아지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지속해서 정치에 관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