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에서 발행한 2023년 설 기념 우표에 음력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나이키와 애플이 온라인 계정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설 명절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에서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유엔(UN)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설 기념 우표와 애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단편 영화 제목, 나이키 홈페이지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 설 표현이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의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며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중국 설 표현은 아시아권의 보편적 문화가 중국만의 문화로 비칠 수 있어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서 교수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설 연휴 동안 누리꾼들과 함께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 표기를 제보받아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꾸준히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에서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