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벗고 국체 체스대회에 출전한 이란인 체스 선수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났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산체스 총리가 이날 총리 관저에서 이란인 선수 사라 카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카뎀은 지난해 12월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 주최 '세계 래피드&블리즈 체스 챔피언십' 경기에 히잡을 벗고 출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접견 이후 트위터를 통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카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전역에서는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의문사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카뎀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자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카뎀은 이번달 초 스페인으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