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 6일 계획한 일정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5일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계획한 일정을 중단했다. 이에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집중포화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일정 변경을 공지하고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을 위해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7시30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하지만 이후 예정된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에서 무료배식 봉사 일정은 연기했다. 오후로 예정된 KBS 1TV '사사건건' 대담에 출연하는 일정도 연기한 상태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안 후보 측이 갑작스레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것은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반윤(반윤석열)'공세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통령실과 갈등 국면이 전개되자 안 의원이 숨 고르기에 나서며 전략을 수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안 후보는 앞서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윤안(윤석열 대통령·안철수)'연대를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윤심(윤대통령 마음)'이 있다 없다 하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안 연대'에 대해 언급하며 "그건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 지적하며 "그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드는 표현"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윤안 연대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며 "이를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제게 실망하셨다면 제 의사전달을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소통의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