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소속 병사가 자국군의 잔혹한 실태를 폭로했다. 사진은 러시아 병력.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병사가 자국군의 잔혹한 실태를 폭로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소속 병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 지휘부는 명령 없이 후퇴하는 병사를 사살하고 있다"며 "진격하라는 명령을 어긴 병사는 그 자리에서 즉각 총살된다"고 보도했다.


과거 러시아의 한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자원입대한 그는 "전투를 치르는 내내 사람들이 죽는 걸 보면서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전우가 죽거나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해도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수감된 교도소에 방문한 예프게니 프리고진 와그너그룹 수장으로부터 "6개월 복무하면 사면해 주겠다"는 말을 들은 직후 자원입대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10년을 보내느니 (군대에서) 6개월 복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입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대원 중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입대한 이는 몇명 없었다"며 "형기가 많이 남은 사람이 대부분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를 방문한 와그너그룹 관계자는 수감자들에게 입대를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그룹 측 인사들은 수감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 6개월 싸우면 자유를 얻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