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된 뒤 연 5% 예금 상품 마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때 연 6%의 고금리 상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고점을 찍은 뒤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13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이하 12개월 기준 동일)는 4.14%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4.96%로 19일(5.03%)과 비교해 0.07%포인트 떨어진 뒤 최근 4%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달 1일(4.62%)과 비교해서는 0.43%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날(4.19%)과 비교해선 0.0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 6%대 금리가 붙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지나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다 수익성 관리가 시급한 만큼 금리를 서서히 손질하는 모양새다.
이에 연 5%대 금리가 붙는 예금 상품은 전멸 상태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4.8%로 오성저축은행이 제공했다. 뒤를 이어 대한·조흥저축은행 연 4.7%, 대명저축은행은 연 4.65%의 금리를 얹어 준다.
저축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의 수신 금리도 주춤하다. 같은 날 기준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9개 상품의 금리는 연 3.0~4.15%에 분포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를 유지하는데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릴 유인도 사라진 상황이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각 가입 기간별 0.2%포인트 일제히 하향 조정했으며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지난 11일부터 회전정기예금, 정기예금 상품의 각 가입 기간별 금리를 모두 0.2%포인트 인하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높였지만 올해는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은행들 역시 금리를 높이고 있지 않아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이유도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