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 모기지다./사진=뉴스1

연 3%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초반 흥행을 달리는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액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추가 공급규모는 4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판매하는 상시 상품인 만큼 올 하반기에도 대출자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도록 공급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특례보금자리론 소진 상황을 보면서 올 하반기에도 많은 대출자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보름 만에 약 14조원이 신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례보금자리론 총 공급규모는 39조6000억원으로 보름만에 공급액의 35%가량이 소진된 셈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소진 속도가 이같은 흐름을 지속하면 다음달 중순 모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집값 순서가 아닌 신청순으로 실행되는 만큼 한달여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 하반기 내집마련 계획이 있는 차주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조차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에 주금공은 당초 공급 규모인 39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추가 공급 편성안을 논의 중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이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인 경우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대출 한도를 크게 제한했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빠르면 30일, 늦어도 40일 이내에 실행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대면채널은 SC제일은행 한 곳이다. 주금공은 신청 분산을 위해 대면채널을 하나·우리·기업은행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주금공은 다음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재산정 작업에 착수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한달에 한번씩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를 책정할 방침"이라며 "통상 월말에 금리를 결정하는데 오는 25일 전후로 3월 금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는 연 4.25~4.55%, 우대형 금리는 연 4.15~4.45%다.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금리가 최저 3.25%까지 낮아진다.

금융권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한달만에 0.47%포인트 하락하면서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4%대까지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역시 더 낮아져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