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에 공식 대회 복귀전에서 2언더파를 쳤다. 사진은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에 공식 대회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드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즈는 임성재, 잰더 슈펠레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일반 대회에 나선 것은 2020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이 대회 후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를 수술했다. 최근에는 오른발에 족저근막염까지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대회 개막을 앞두고 72홀을 걸으며 경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자아냈다. 하지만 우즈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고려했을때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이날 우즈는 흰색 셔츠 위에 검은색 니트 바지와 모자를 착용하고 1번 홀 티잉 에어리어에 들어섰다. 1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4번 홀에서는 3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8번 홀에서는 완벽한 웨지샷을 앞세워 볼을 홀 1m 지점에 붙여 손쉽게 타수를 줄였다.


후반 들어 흔들렸다. 10번 홀에서는 두 번이나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12번 홀에서도 파 퍼트를 놓쳤다.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중하위권으로 라운드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골프황제 다운 뒷심을 발휘했다. 파3 16번 홀에선 티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7번 홀에선 7m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이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갤러리들을 흥분시켰다. 결국 우즈는 3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순위를 공동 27위까지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우즈의 드라이버 볼스피드는 180마일을 육박했다. 최대 거리는 338야드(약 309m)를 찍었다. 몇 개 홀에서는 동반자이자 장타자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를 앞서기도 했다.

경기 후 우즈는 "훌륭한 친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과 경기해 더 좋았다. 팬들도 우리 모두를 응원해줘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10번 홀 플레이는 실망스러웠지만 반격할 수 있었고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맥스 호마와 키스 미첼은 나란히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호마는 PGA 투어 통산 7승, 미첼은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3위 욘 람이 6언더파 65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우즈와 함께 경기한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4언더파 67타 공동 7위를 마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2언더파 69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27위에 올랐다. 김성현이 일몰로 16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가운데 1언더파 공동 44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이븐파 71타 공동 56위에 그쳤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김영수는 17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