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가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HMM의 컨테이너선. /사진=HMM

글로벌 해운업계가 울상이다. 선박 공급과잉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운항 일정을 취소하며 수익성 보호에 나섰지만 운임 급락으로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서다.

6일 국적선사 HMM에 따르면 지난 1~2월 공급 조절책인 '블랭크 세일링'(임시 결항)에 나섰다. 블랭크 세일링은 수요나 운임이 급감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사들이 실시한다.


HMM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사들 역시 임시 결항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17일까지 예정된 아시아-유럽 항로의 196편 중 53편이 취소됐다.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당초 계획보다 36%를 줄였다. 세계 1·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가 결성한 '2M'은 같은 기간 29%, '오션 얼라이언스'는 23%를 취소시켰다.

중국 등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아시아-미국 항로에서도 지난 1월 1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잇따라 운항 취소에 나섰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 글로벌 해운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3일 기준 931.08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65%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5109.6포인트)를 기록한 뒤 13개월 만에 80% 넘게 폭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해운업계의 글로벌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