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이른바 '송파 지령설'과 '당원협의회별 특정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송파 지령설은 지난달 12일 서울 송파구에서 친윤 후보 측이 3·8 전당대회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당협·지역별로 표 단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분산 투표를 하면 오히려 (이준석계 후보들에게) 고맙다"며 "당원이 핫바지(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로 보이냐"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이 전 대표가 '송파 지령설'을 페북에 올려 작은 웃음을 줬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따르면) 윤핵관 측이 문자를 살포했다고 한다"며 "어디서 받은 문자인지 번호 밝히라고 했는데 (이 전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날인 (2월)13일 이 전 대표는 제주 합동연설회장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에게 제가 왔는지 물으며 '미안해요'라고 작게 읊조리고 뛰어갔다"며 "오죽 무안했으면 그런 식으로 사과했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낸 게 가상해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며 "이번에 실수한 것에 대해 '아주 작게' 말해도 이해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의원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미안하다고 할 일도 없다"며 "(제가) 누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밝히라"고 반발했다. 나아가 "송파을 단톡방에서 지령 투표한 것에 대해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본인은 그런 의미로 미안하다고 말한 게 아니라고 한다"며 "사과한 것이 가상하다고 칭찬한 것인데 화 낼 일이냐"고 비꼬았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성 상납·무고건으로 수사가 시작된 뒤에는 기별할 일이 없어서 개인 사과받을 게 딱히 없다"며 "무엇이 미안하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배 의원은 계속해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사과는 깔끔하게, 민망해도 진심으로 해야 한다"며 "저희 당협을 함부로 거론하고 장난치는 것은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