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기 대표 선임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사회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뉴스1

KT 차기 대표 선임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사외이사 1명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대표 선임이 더욱 격랑 속으로 빠지게 됐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벤자민 홍 KT 사외이사는 최근 이사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KT 이사회는 오는 7일 차기 대표 후보군 4명의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홍 이사를 비롯한 7명의 사외이사가 면접관이다. 대표 선임 절차가 있는 관계로 홍 이사는 사의 수리 시점을 두고 회사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가 홍 이사의 사의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본인의 사임 의지가 확고한 만큼 결정을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홍 이사가 물러나면 KT 이사회 구성원은 8명(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6명)으로 줄어든다. 차기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 4인의 자질을 심사할 면접관도 기존 7명(사외이사)에서 6명으로 준다.


압축 후보자 4명의 면접심사는 KT 이사회에 마련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진행한다. 대표이사심사위는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홍 이사는 지난해 3월 선임돼 오는 2025년 3월까지 2년가량 임기를 남겨뒀다. 라이나생명보험 대표,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바 있어 KT 금융 사업 혁신에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사퇴는 정치권의 압박이 주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이강철 전 사외이사도 임기를 남겨둔 채 사퇴한 바 있다. 이 이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왕수석'으로 불리며 정권교체 후 사퇴 압력을 받았다.